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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재집권, 도망친 대통령과 철수한 미군

by B.Iog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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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911 테러 직후 테러에 대한 복수를 하러 시작된 아프간 전쟁이 2020여 년 만에 끝나게 된 것이다. 이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하는 일만 앞두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 전쟁은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이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탈레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침공했다. 알카에다를 잡았지만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테러의 뿌리를 뽑겠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종교적 문제와 부족 간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이런 아프간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아프가니스탄을 자유민주주의로 통합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의 20년 대치다.

 

 

미국이 군대를 철수하면서 이 일이 시작됐다. 미국 군대가 아프가니스탄을 철수 하자마자 탈레반에 의해 급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이 점령되고 말았다.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에게 항복했다.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국민들을 버려두고 해외로 도피한 무능력한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항복한 탓에 정부군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총을 버리게 되었다. 사실상 정부군 해산인 것이다.

 

항복소식을 들은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들은 앞다퉈 은행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고 하루라도 빨리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대피 행렬을 보여줬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공항에서는 총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항을 향해 달렸다.

 

미국의 야권 세력인 공화당은 1975년에 일어난 베트남전 패배를 보는 것 같다며 미국의 대통령 조 바이든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철수 찬성이 70%나 나올만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게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

 

탈레반은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억압해왔다. 여성인권 암흑기가 다시 반복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총을 들고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다.

 

지나친 종교적 신념, 여성인권을 억압하는 탈레반이 정상적인 국가를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국제사회의 이념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나라의 운명은 그 나라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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